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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 시리즈,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이현정의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출간
기자명 안상현 기자 입력 2023.01.14 06:50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100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부족사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성원의 관심사, 목표, 바람 등이 모두 엇비슷하다. 열다섯 살이면 중학교 2학년이어야 하고, 스무 살이면 대학에 입학해야 하며, 결혼하면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처럼 생애주기별로 빡빡하게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생애 단계마다 임무가 주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해진 나이와 정해진 시간에 ‘해야만 하는 것들’을 행하지 않는 삶은 어딘가 문제가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처럼 인식된다.
이처럼 타인의 시선이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진정 나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
타인의 고통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 이현정 교수는 ‘몸’, ‘가족’, ‘젠더’의 문제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경멸과 혐오의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개개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몸’, ‘가족’, ‘젠더’라는 렌즈를 통해 사회와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타인의 평판과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회적 불안을 짚어보고 타인의 기준을 내면화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는 나아가 타인에 의해 이끌리는 삶을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돕는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21세기북스, 2022.12.27)』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자 의료인류학자인 이현정 교수가 한국 사회의 욕망과 개인의 삶의 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과 중국의 자살, 우울증, 재난 트라우마 등 사회적 고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이현정 교수는 책에서 한국 사회의 타인 지향적 삶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은 물론 사회에 만연한 우울과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왜 대다수 한국인은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찾으며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등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타인에 의해 이끌리는 삶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깨닫고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21세기북스]
저자 이현정은 개인의 기쁨과 슬픔에서 사회적 의미를 찾는 인류학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중국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서 사회적 고통의 지역적 맥락과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세월호 참사, 한국 노인의 치매와 배우자 돌봄, 중국 여성 농민의 자살과 주체 형성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인류학적 주제를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책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내면을 확장하고 삶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대중과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펑롱현 사람들』, 『아프면 보이는 것들』(공저), 『세월호가 묻고 사회과학이 답하다』(공저), 『고잔동 일기』(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