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외로움이 눈에 보이는 사물과 같다면, 나의 외로움이 어떤 모양인지 들여다보고, 타인의 외로움은 내 것과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살피다 보면, 우리는 조금은 덜 외로울 수 있을까요?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와 만나 외로움을 나누고 녹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는 왜 외롭다고 느낄까요?= 외롭다는 것은 결국 내가 사막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인 거거든요. 그런데 혼자 있다는 느낌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있다면 그 느낌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도, 그 사람들이 나와 소통할 수 없는 존재라고 느끼면 내가 혼자 있다고 느껴지는 거죠. 반면에 주변에 진짜 사람들이 없어서 내가 혼자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요.그래서 저는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그 사람들 중에 내가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 나는 외로울 수가 있는 것이고, 심지어 파티에 가서 친한 친구들하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외로울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친구들이 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만 고양이가 없다면 외로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외로움이란 감정은 사회적 관계랑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든.내가 무언가를 느끼는데, 그것을 공감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외로움도 역시 사회적인 관계의 이슈여서 저는 외로움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관계와 좀 밀접한 감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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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544381&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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