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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테러리스트라고 모두 사이코패스일까 (중앙일보, 2016.8.4)
2016/11/14

- 기사 URL: http://news.joins.com/article/20398084

 

테러의 시대다. 1995년 165명에 불과하던 테러 관련 사망자는 2014년 3만2685명으로 무려 200배나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의 주요 테러는 불특정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예고 없이 가해지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테러의 건수와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사전예방이 대단히 어렵고 테러범과의 협상도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테러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 민족 독립 등을 목적으로 한 무장투쟁이 어느 정도 정당성을 인정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배후세력이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의 테러범이 늘고 있고, 그 목표도 무고한 일반인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테러범이 단지 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이상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정신이상자들을 미리 감시해 사전에 테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인류학자 스콧 아트란은 대부분의 테러범들이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을 끔찍한 범죄자로 만든 것은 개인적인 정신병리가 아니었다. 실제로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일반인보다 상당히 낮다. 보통 사람들, 즉 집단의 가치와 규율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테러를 저지른다. 정신장애인이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이코패스가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