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학과 이현정 교수님의 신가 소개입니다.
펑롱현 사람들(이현정, 책과함께, 1만8000원)=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가 개혁·개방이 이루어지던 2000년대 중국 허베이성 동북 끝자락에 위치한 펑롱현의 농촌 마을을 현지 조사하며 농촌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이야기를 담은 보고서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가 주목해야 할 정신보건 문제’ 가운데 하나로 중국 농촌 여성의 높은 자살률을 꼽았다. 마을 주민들은 여자가 속이 좁은 게 이유라고 하지만, 저자는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와 도시와 농촌 간 차별을 바탕으로 한 국가 정책의 부작용 탓이라고 짚는다. 책은 펑롱현 여성의 생애사는 대기근·문화대혁명 등 중국 현대사의 중요한 시점에 각자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드러내 준다고 말한다.